이 게시판에는 연재랍시고 계속 글을 올리는 사람과 이에 반박하는 몇 사람들이 있다. 양측 의견의 옳고 그름을 떠나 소모적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있다. 일단 글올리는 이에 대한 반발이 있었던 것이므로 일차적 원인은 연재하는 이에게 있겠다. 여기서 그 주장의 타당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 그리고 그보고 무조건 그만두라 할 수도 없겠다. 좋든 나쁘든 그의 행동 역시 전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우리나라 자유게시판 문화의 한 부산물이라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남이 뭐라든 자유란 구실로 도배질을 하는 행위는 분명히 재고할 필요가 있다.
일단 그의 문제는 한 번에 설명할 수 있는 것을 괜히 길게 늘어놓고 있다는 데 있다. 이것은 물론 동일한 글을 계속 올리는 일반적인 도배질과는 약간 다르긴 하다. 그러나 사실 그의 행동은 도배질이나 다름 없다. 다시 말해 나누어 도배질을 하는 것이다. 한 번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면 끝날일인데, 지루하게 계속 똑같은 내용에 단어만 바꾸어 연재 시키는 것은 자기 주장을 아주 저열한 방법으로 설득 시키는 짓이다. 모든 사람의 의견이 다 받아들여지지는 않으니 이러한 과잉 주장도 생긴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과잉 주장을 통해 한 개인이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느낀다면 이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쌍방향 소통을 차단한 그의 일방통행은 인터넷 문화의 부작용 중 하나이다. 사전만 보면 다 나오는 것을 마치 굉장한 것을 발견한 것처럼 한 회에 한 낱말씩 끊이지 않고 연재란 이름을 붙여 하는데, 그러다 반박하는 이가 있으면 역시 늘 거의 똑같은 말로 되받아친다. 그가 되받아치는 말은 늘 똑같다. 그래서 거짓말 좀 보태 말하면 거의 외울 정도다.
나는 양측의 주장을 다 읽어보았지만 앞로도 여기에는 별다른 접점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연재자는 자기의 주장을 한 번에 정리해 얘기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반박을 원하는 이들이 평을 하면 될 것이다. 나는 연재자가 논증의 방법을 전혀 모른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자기 주장을 설파하려면 몇 가지만 예시를 하고 이에 맞는 논리 및 원칙을 제시하면 그만이다. 끝도 없이 보기를 나열하는 것은 곧 자기 주장의 취약성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앞으로 게시판에서 논쟁하는 이들은 자유와 책임의 균형을 염두에 두고 이곳이 좀 더 발전하도록 이바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11.104.179.3 우리한글: 저도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사실 계속 반박을 해봐야 알아 듣지도 못 하고 똑같은 얘기만 하게 되고 지루했거든요. 어쨌든 좋은 토론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합시다. [08/13-19: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