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 36
buf*fet [b f i, buf i]
지금까지도 우리는 한글에는 국제음성기호의 [f]의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낱말을 [부페]라고 표기하고 [부페]라고 발음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f]의 소리를 [フ(후)]라는 글자에 홀소리를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f]와 [p]를 구분해서 쓰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 사람들은 빈약한 소리와 글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국어 정책 담당자들이나 학자들이 무엇을 했습니까?
이미 반세기전에 만들어 놓은 외래어 표기법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일본 사람들의 외래어 발음들을 관용을 존중한다라는 미명아래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쓰도록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어느 연구 단체에서는 한글 국제음성기호를 개 한다고 하는데 헛수고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조상 님들은 이미 16세기말부터 국제 한글 음성 기호를 사용하신 흔적이 있습니다.
한글은 세상의 어떤 소리라도 글자로 능히 표기할 수 있도록 고안된 글자입니다.
한글은 각자병서나 합용병서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글자입니다.
이것이 한글이 과연 과학적인 글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인데 우리는 그것을 충분히 활용할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제음성기호의 [f], [v] 및 th의 두 가지 음성기호도 우리 조상 님들은 만들어 쓰셨던 것인데 지금 우리는 소위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라는 틀 속에 가두어 놓고 있기 때문에 발전을 하지 못하고 늘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국제 음성 기호 [f]의 한글표기를 밝힌다면 합용병서인 [ㅍㅎ]를 썼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f]의 소리를 'ㅎ'의 된소리로 생각해서 (ㅎㅎ)라는 각자병서로 쓸 수도 있을 터인데 이것을 합용병서인 [ㅍㅎ]를 썼다는 것은 그 당시의 학자들이 철자 ph=f 의 소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 않았나 보아진다.
그리고 국제음성 기호 [v]도 합용병서인 [ㅂㅎ]로 썼으며 철자 th의 두 가지 국제 음성기호도 역시 합용병서로 해서 [ㄷㅅ]과 [ㅌㅅ]으로 해서 썼습니다.
여기에서 th의 두 가지 표기에는 다소 이해되지 않는 점도 있으나 어쨌든 역사적인 사실로 남아 있슴니다.
이 낱말의 표기는 [부페]가 아니라 [버(ㅍ헤)이] 또는 [부(ㅍ헤)이]가 옳은 표기법입니다.
[ㅍ]이라는 파열음에 [ㅎ]이라는 무성 마찰음을 결합 시켜서 마찰음인 [f]의 소리를 만들어 내어 썼던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ph가 [f]라는 소리를 내고 있는 것과 꼭 닮은꼴인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한글은 과학성이 뛰어난 글자인데도 그것을 활용할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지금의 틀에서 벗어나면 무슨 큰일이나 날 것처럼 학계에서는 야단법석들이지요!
그러니까 한국은 일본의 언어 식민지라는 소리를 들어도 마땅한 것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