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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질문 있습니다.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19
님께서는 일본 사람들은 손 전화라는 말을 '携帶(keitai)'로 줄여서 쓴다고 하셨는데 우리말 사전이나 일본어 사전에는 '携帶(keitai)'라는 낱말은 우리말 사전에는 '손에 들거나 몸에 지님'으로 되어 있고(물론 이 모라는 박사께서 일본말 사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말이지만), 일본말 사전에서는 'たずさえ持つこと. 身につけて持つこと'으로 되어 있는 이름씨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손에 지니는 물건은 전화밖에 없을까요?
손이나 몸에 지니는 물건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어떻게 '携帶(keitai)'라는 말로 전화임을 알 수 있다는 말입니까?
반드시 '携帶(keitai)'라는 말 다음에는 어떤 물건의 명칭이 붙어야 구체적인 사물을 판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손전화하는 말은 장난스럽다는 말은 심한데요?
한글학회 모 인사는 항상 손전화라고 하는데 그 분이 장난으로 하는 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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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폰과 휴대전화 - loki(loki@turkmenmail.net) ┼
│ 휴대폰, 휴대전화, 이동전화, 핸드폰 등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전화기라고 할 때는 기계 자체에 중점을 두는 말입니다.
│ 표준어라고 해서 반드시 한 낱말만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대상을 지칭하는 말이 여러 개 있을 수도 있고, 사용 범위나 뉘앙스가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 보통 이동전화하면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이라기 보다는 통신 사업과 관련해 많이 쓰는 말이고, 일상의 통신 행위에 쓰일 때는 주로 휴대전화, 휴대폰, 핸드폰 등을 쓴다고 보면 됩니다. 보통 입말에서는 핸드폰이나 휴대폰을 많이 씁니다. 다만 휴대폰이나 핸드폰 같은 말은 공적인 상황에서는 다소 덜 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 손전화는 핸드폰을 글자 그대로 옮긴 말인데, 다소 장난스러운 말이고, 아직 용어로 정착되지는 않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몽골에서는 гар утас(gar utas 손 전화)라고 말한다는 거죠. 아마 한국에서 쓰이는 핸드폰을 번역한 게 아닐까 싶은데, 중국어의 手機(shouji)를 옮긴 것도 같지만, 중국어는 손기계란 뜻이니까 한국의 핸드폰에 더 가깝죠. 독일어에서는 영어의 hand+y 해서 Handy라는 독일제 영어를 씁니다. 독어로 손은 Hand[hant]이지만 Handy는 핸디로 발음합니다. 어쨌든 이것도 순수 영어는 아니죠. 다른 대부분의 유럽어들은 영어처럼 mobile이나 cellular와 같은 어원을 가진 말을 씁니다. 일본어는 핸드폰이란 말은 안 쓰고 '携帶(keitai)'로 줄여서 씁니다.
│ 가끔씩 핸드폰이란 말을 갖고 콩글리쉬라 틀린 말이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언어는 변화를 하게 마련이고, 외래어가 들어오면 반드시 원어와 똑같이 써야 하는 것도 아니며 그렇게 될 수도 없습니다. 영어 같이 수많은 외래어를 받아들인 언어에서도 원래 뜻대로만 쓰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가령 영어의 blitz가 원래 독어의 Blitz와 뜻이 다르다고 뭐랄 사람은 없다는 거죠.
│ 콩글리쉬의 범위야 다소 넓긴 하지만, 여기서는 우리말에서 쓰이는 영어 계통 단어로 한정할 때, 우리끼리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으면 그게 맞는 겁니다. 영어를 모어로 쓰는 사람과 말을 할 때 콩글리쉬가 간섭하는 현상이 있으니까 그것을 교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런 간섭 현상은 어느 언어고 간에 다 있죠. 영어로 얘기를 할 때 좀 더 완벽하게 하고 싶으면 일반적으로 영어권에서 통용되는 말을 쓰면 되는 것이지, 우리가 쓰는 말을 괜히 비하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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