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푸틴운동 지도자인 나발니 변호사(37세)가 17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신당 <인민동맹>의 창당대회에서 당수로 선출됐다. 신당은 강력한 대통령 권한의 축소 등을 담은 헌법 개정을 주창하면서 푸틴 정권에 대한 도전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야당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정권 측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주목된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창당대회에서는 우선 나발니 등 3인이 당수 선거에 입후보했고 무기명 투표 결과, 108명 가운데 88명의 지지를 얻은 나발니가 당선됐다. 또 중앙위원 9명이 선출되었는데 그 중에는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서 나발니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볼코프도 포함돼 있다. 선거가 끝난 후 대회에서는 신당 강령이 뒤이어 승인됐다. 신강령은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서 차점자였던 나발니 후보의 공약과 거의 일치한다. 핵심 사안은 (1) 대통령 권한의 축소와 의회 권한 강화 (2) 정당이 하원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 축소 (3) 사법제도 개혁, 특히 지방자치체 경찰의 조직 등이다. 신강령의 작성에는 저명한 자유주의 경제학자 세르게이 구리예프가 참여하였다. 경제 관계 강령에는 (1) 국가의 역할 축소 (2) 민영화의 단계적 이행 (3)세수를 연금개혁으로 돌릴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신당은 조만간 법무부에 신당 등록 신청을 해야 하는바, 나발니 당수는 대회에서 “만일 신당 등록 허가가 내려지지 않게 되면 야당을 선거에 참가시키겠다는 권력 측의 설명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정권 측을 견제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신당 등록이 불가능해질 경우 이에 상응한 행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나발니 변호사는 야당 중에서도 반푸틴 운동의 중심적 존재이며 향후 신당의 활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권 측은 그의 가족이 포함된 경제범죄를 추궁하고 있고 나발니를 정치적으로 말살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어 신당 등록이 가능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