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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통계청이…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30
오늘자 중알일보(7월 27일)를 보니 통계청이 내년 1월부터 어려운 637개의 질병용어를 쉬운 우리 말로 바꾸어 사용하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질병관련 용어는 의료법 시행규칙에 따라 통계청이 정한 '한국 표준 질병. 사인 분류'에서 정한 용어를 쓰도록 되어 있는데, 이번에 정한 용어를 진단서, 의료비용청구서, 병원 의무기록 병명난에 적도록 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이 정말 훌륭하다.

예를 들면 취한증은 땀 악취증, 외골증은 뼈 돌출증, 구순염은 입술염, 맥립종은 다래끼, 설유착증은 혀 유착증, 척추측만증은 척추옆굽음증, 소양증은 가려움증, 시겔라증은 이질, 이통은 귀통증, 누선염은 눈물샘염, 난관염은 자궁관염 등으로 바뀐다고 한다.

이 밖에도 흉곽은 가슴, 액와는 겨드랑, 하지는 다리, 고관절은 엉덩관절, 슬관절은 무릎관절, 요추골은 허리뼈, 늑골은 갈비뼈, 건은 힘줄, 빈맥은 빠른맥, 천명은 쌕쌕거림으로 바꾸어 쓴다고 한다.

버젓이 국어학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비등점,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한자를 배우고 써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 통계청에 가서 국어를 배울 일이다.

문화관광부 국어담당 아저씨들, 월드컵 준비하느라 이런 것들은 도대체 생각하지도 못했나.

어쩌다 통계청 선생님들이 우리 국어, 우리 한글을 이렇게 알뜰히 걱정하는 사태가 되었을까.

우리 나라 앞 일은 생각지 않고 코 앞의 일만 가지고 타령하는 국어를 전공한다는 사람들, 자기 잇속만 차리며 한자 배우고 쓰자고 난리인 사람들, 반성해야 한다.

한글학회는 통계청에서 이번일로 수고하신 선생님들께 감사장을 드려야 한다고 봅니다.

통계청 수고하신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나라의 미래를 위한 말과 글의 새로운 모습을 위해서 애써 주시기를 빌어 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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