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지나자 하다가, 정말 웃기지 도 않아서 되 돌아 왔읍니다.
전직 교육부장괸 이었다던 열세분 이 어디 계시는가 좀 궁금 했었읍니다.
관훈동 통문관 3층 이라. 제 가 한 때 통문관 에 들러서 곰팡이 냄새 나는 '고전선총' 이란 책 을 사면서 이겸로(?) 노인 을 먼발치 에서 뵙고 귀하신 분 이라고 추운 정초 에도 마음 이 더워 올랐 던 기억 이 있읍니다. 그 때 어느 대학교 교수님 이 삼국유사 번역 저서 를 판매 부탁 했던 문제 로 그 노인 과 가까이 이야기 를 나누는 일 도 보았읍니다. 이곳 이 참 귀한 곳 이로구나 했던 기억 을 아직 도 순진 하게 지니고 있었읍니다. 이제 와서 제 기분 은 더이상 순진 하지 않은 듯 합니다. 그 곳... 멀리하면 되지.
전직 이 교육부장관 이었다던 열 세분 을 모신 다른 서른 분들 도 역시 높으신 공부 많이 하신 분들 인 듯 해 보입니다.
그래도 저 는 이 분들 이 공부 를 많이 하셨으리라는 것 을 믿지 않습니다. 이 분들 이 기미 독립선언문 을 읽고 우리 에게 번역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 분들 이 1876년 2월 26일 강화도 조약 과 곧 이은 한일, 한미 통상 조약문들 을 읽어 보신 적 이 있을까요? 이 분들 이 훈민졍음 해례 와 훈민졍음 서문 을 읽어 보신 적 이 있을까요? 도대체 이 분들 이 도덕경 제 일장 을 우리 에게 설명 해 줄 수 있을까요?
제 가 이 점들 에 관계 해서 이 분들 의 한짜 지식 을 의심 하는 것 은 사실 입니다. 그 리유 는, 위 의 지식 을 다 갖추고 오늘날 까지 살아 오신 분들 이라면, 이미 한짜 가 우리 에게 얼마나 큰 해 를 주었으며 이제는 더 이상 두고 쓸 가치 가 없음 을 깨우쳐 알았을 터 인데, 아직도 한짜 를 벗어 버리지 못한 것 으로 보이기 때문 입니다. 다시 말해서 한짜 지식 이 더 해 갈 수록 한짜 를 쓰지 말아 야 한다 는 결론 이 자연 으로 나온다 는 말 입니다. 이러한 결론 이 나오지 않았으면 아직도 한짜 를 모르는 사람 이므로 당장 에 겉멋 같은 것 버리고 한짜 쓰기 를 그만두어야 한다 는 말 입니다.
겨우 43명 밖 에 안되는 전국한짜교육추진총연합회 회원들 중 에 이기문 심재기 같은 사람 의 이름 도 끼어 있어서 '웃으려다가 정말 웃기지도 않는 다' 고 씁쓸해 했읍니다.
제 가 한 말씀 드리겠읍니다. 이미 앞 에 가시는 한글 학자 선생님들 께서 이래저래 귀 가 뚤리도록 말씀 하신 내용들 입니다 만, 이 자리 를 빌려 다시 말씀 드릴 뿐입니다.
사람 은, 다른 미물들 이 아직도 그러하듯이, 소리 로 삽니다. 대상 에 대한 생각 을 말의 소리 로 바꾸어 가며 소리 로 대화 하며 삽니다. 글 이란 것 이 만들어 져 나오기 전 수백만 년 을 말의 소리 로 살아 왔읍니다.
한짜 를 이 나라 에 팔아 넘기고저 작정 한 사람들 이라면 저의 말씀 이 귓전 에도 닿지 않을 것 입니다. 그렇지 않으시다면 한번 들으셔야 합니다. 나라 를 위하는 일 이니까요. 그리고 진담 입니다.
일찌기 생각 을 그리는 그림글짜(이짚트 와 중국 의 그림글짜) 가 그려져 나왔읍니다. 그 후 로 소리 를 표하는 소리글짜 가 이래저래 다듬어 져 쓰여지게 되었읍니다. 그 후 로 인류 역사상 가장 좋은 소리글짜 가 만들어 져 나왔읍니다. 그 글짜 가 어느 누구의 글짜 인 줄 을 이미 아시고 계실 것 입니다.
생각 과 말의 소리 가 원시 이래 생리적 으로 밀접히 쓰여지고 있음 에도, 사람 이 만들어 낸 글짜 중 에서 도 가장 비 효율적 인 그림글짜 를 아직도 그것 이 좋다고 쓰는 사람들 이 있읍니다.
대화의 과정 을 저 는 다음 과 같이 살ㅍ여 봅니다. 나의 생각 이 나의 말 로 다듬어 지고 나의 말 이 내 안 에서 겨레의 말법 으로 엮어 지고, 그렇게 이루어진 나의 말 이, 나의 소리 로서 나의 입 을 통해서 밖(ㅂ듣) 으로 나와, 저 사람 에게 로 갑니다. 혹은 나의 소리 가 소리글 로 쓰여지면 그 글 로 읽혀 진 나의 소리 는 저 사람 에게 들려 집니다. 이리해서 저사람 은 나의 말 과 나의 생각 을 이해 합니다. 이제 반대 로 나의 생각 을 알아 들은 저 사람 은 자기의 생각 을 말법 에 맞는 자기의 말로 엮어 자기의 입 을 통해 나오는 자기의 소리 로 써 나 에게 들려 줍니다. 혹은 자기의 소리 를 소리글 로 씌여 지고 읽혀 지면 그 소리 는 나 에게 들려 지어서 내 가 저 사람의 생각 을 이해 하게 됩니다.
이러한 대화의 과정 에서 그림글짜 를 써서 나 나 저 사람의 생각 을 그려내야만 한다면 이 일 이 얼마나 어려은 일 이겠읍니까? 이렇게 어려운 그림글짜 를 가지고 애써 자신의 철학사상 을 실어 내고저 어려움 을 겪었던 분들 이 있었읍니다. 로자, 장자, 공자, 맹자 ...여러분들 중 에 쉽게 아는 대 로 들어 볼 수 있읍니다. 우리 조선 에 도 많은 분들 이 자신의 사상 을 한짜 로 적어 두었읍니다. 이 분들 이 애써 자세히 써 내려 하였음 에 도 오늘날 까지 이 분들의 철학 은, 그 많은 학자들 에 의해서 도 옳바로 풀이 되지 못 하고, 따라서 이 세상 사람들 이 이 분들의 업적 을 알지 못 하는 문맹 으로 살고 죽어 갑니다.
한짜 를 쓰는 한 이러한 문맹의 수레바퀴 는 계속 돌아갈 것 입니다.
돌아 보십시요. 소크라테스 의 사상 은 소리글 로 적혀 져 있읍니다. 바이블, 서양의 모든 철학 과학 종교 예술 정치 선언문 연설문, 모두 가 소리글 로 적혀져 있기 때문 에 오늘날 우리 에게 거의 고스란히 알려지고 읽혀지고 있읍니다. 그 내용의 실 을 말 하는 것 은, 제 가 모르는 마큼, 아닙니다.
린컨 의 게티스버-그 연설문(130년 전), 미국의 독립서언문(220년 전) 이 지금 도 단어 나 문법 에 변함 이 없이 그대 로 중 고등 학교 학생들 에 의해서 쉽사리 읽혀지고 있읍니다.
조선 사람 대중 에 몇사람 이 퇴계, 율곡, 박지원, 정약용 을 읽어 알 수 있겠읍니까?
소리글 과 한짜 는 그 효과 로 보아, 이렇게 하늘 과 땅 같은 차이 가 있읍니다.
전국 한짜교육 추진 총 연합회(띄어 쓰기 부터 알으셔야 합니다) 의 여러분 께서 는 제발 한짜 를 버리시고 절대 로 후대 에 남기 지 않기 로 맹서 해 주십시요.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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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자파가 보낸 내용증명과 답변서 - 이대로(idaero@hanmail.net) ┼
│ [초등학교 한자 교육추진자들이 보낸 내용증명과 답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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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內 容 證 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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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受信者
│ 職位: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공동대표
│ 姓名: 김 정섭
│ 住所: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58-14 한글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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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發信者
│ 團體名 :全國漢字敎育推進總聯合會
│ 住所:서울시 鐘路區 寬勳洞147 通文館 3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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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貴下가 한글학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한글새소식] 제357호(2002년 5월5일)에 揭載한 “초등학생에게 한문 글자를 가르치는 것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길인가?”의 題目의 글은 前 文敎, 敎育部長官 13분과 本聯合會에 대하여 분명히 過度한 名譽毁損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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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위의 글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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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좀 배웠다는 패거리들이 하는 꼬락서니도 이와 다르지 않다. 바로, 초등학생에게 한문 글자를 가르쳐야 한다고 떠드는 치들이 하는 말도 하나같이 거짓말이다”
│ (2)“글자를 보아야 뜻을 아는 한자말을 ”시각 언어“라 하는 것은 말과 글이 무엇인지 물라서 하는 소리거나 사람들을 속이려는 잔꾀다.”
│ (3) “우리가 쓰는 말 가운데 70%가 한자말이라는 사람이나 신문과 잡지에 실린, 한글로 쓴 우리글을 읽고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대학 교수는 이제라도 다시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우리말 공부를 처음부터 시작할 일이다.”
│ (4) “한자말에 밀려난 겨레말들처럼 이제는 드러내 놓고 우리말을 죽여 없애자는 속셈이다. 우리말이 죽으면 겨레도 죽고, 겨레가 죽으면 저네들도 함께 죽는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것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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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한문 글자를 가르치자는 분들은 이제까지 해 온 일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깊이 깨닫고 다시는 나라 망칠 짓거리를 되풀이하지 않기 바란다.“라고 언급하고 “거짓말 하나 - 거짓말 일곱”이라고 부정한 것은 知性人으로서 常識水準을 넘는 지나친 言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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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貴下가 公式的인 月刊誌 [한글새소식]에 이러한 글을 揭載하여 國內外에 配布, 全國民을 상대로 本聯合會의 主張을 糊塗하고, 名譽를 深刻하게 毁損한 것은 반드시 責任을 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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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貴下 및 [한글새소식] 의 發行人의 名義로 2002년 6월 29일까지 [한글새소식]에 謝過文을 揭載하고, 公式的인 謝過表示를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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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만일 이를 履行하지 않을 때에는 貴下 및 [한글새소식]의 發行人을 名譽毁損罪로 法的 對處할 것을 통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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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年 6月 11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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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全國漢字敎育推進總聯合會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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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會長 :閔寬植
│ 首席代表 :權彛赫 鄭秉學 鄭喜卿
│ 共同代表: 姜映淑 高柄翊 奇世勳 金玟河 金聖鎭 金守漢 金膺顯 金鎔采 金宗西 李基文 金俊燁 朴晟容 朴源弘 白樂院 徐基原 孫性祖 柳琦諄 尹天柱 李大淳 李應百 李在田 張泰玩 鄭光謨 趙敬姬 趙 淳 趙舜衡 崔明憲 崔昌圭 洪一植
│ 分科委員長: 朴湧植 成元慶 沈在箕 安秀吉 李啓晃 李平宇 李河俊 全漢俊 洪光植
│ 常任執行委員長 陣泰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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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 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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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을 이 : 전국 한자 교육 추진총연합회 앞
│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47 통문관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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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낸 이: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공동대표 김 정섭
│ 주 소: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1가 58-14 한글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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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내 주신 ‘내용 증명’ 편지 받고 우리의 뜻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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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글새소식 제357호에 “초등학생에게 한문 글자를 가르치는 것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길인가?”라는 제목으로 쓴 내 글이 여러분의 명예를 훼손한 글이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말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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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 글은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치고 한글과 한문 글자를 섞어 쓰자는 여러분의 주장이 옳은 것이냐 아니냐를 밝히고 그것을 막기 위한 국민 의사 표시이고 민주 시민 활동이지 누구의 명예를 훼손키 위한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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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내가 쓴 글 가운데 ‘패거리’, ‘꼬락서니’, ‘떠드는 치’, ‘속이려는 잔꾀’ 등 몇 낱말을 꼬투리 잡아 명예훼손이라고 한 것은 한자말은 고상한 말이고 우리 토박이말을 ‘천한 말’이나 ‘욕설’로 본 잘못된 시각에서 온 오해거나, 여러분의 주장을 반대한 내 글이 마땅치 않으니 글쓴이까지 밉게 보고 권위와 법으로 우리들 입을 막기 위한 협박이고 언론 자유 침해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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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여러분의 일곱 가지 주장이 분명히 거짓말이기 때문에 나는 하나하나 알려주었습니다. 만약 내 말이 잘못이면 똑똑히 글로 밝힐 것이지 몇 낱말의 말꼬리를 잡고 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처하겠다는 것이야말로 자신들의 주장이 빈약함을 법과 권위의식으로 감추고 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상식이하의 반민주 반지성인의 태도이고 인권 침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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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 5. 여러분이 초등학생에게 한자말을 가르쳐야 할 까닭이라고 내세운 일곱 가지 말고도 이제까지 한자말을 섞어 쓰자고 하면서 주장한 [(1) 우리말의 뿌리는 한자말이다. (2) 우리말은 겨레말과 한자말을 섞어 쓰도록 짜여 있다. (3) 한자말은 품위가 있는 고상한 말이다. (4) 한문 글자는 우리 글자(국자)다. (5) 한문글자는 우리 겨레가 만들었다. (6) 한문 글자는 새말을 만드는 힘(조어력)이 겨레말보다 좋다. (7) 컴퓨터에서는 한문 글자를 섞어 쓰는 것이 효율적이다. (8) 한문 글자를 가르치면 머리가 좋아진다. (9) ‘충성 충’ 자를 가르치면 충신이 되고 ‘효도 효’ 자를 가르치면 효자가 된다. ] 들도 우리가 볼 땐 거짓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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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지성인이란 사람들이 말꼬리나 잡고 법적 싸움을 한다면 국민들은 모두 우습게 볼 것입니다. 여러분이 보낸 내용증명은 민주 시민에 대한 인권 침해요 언론 자유를 짓밟는 협박으로 보입니다. 법으로 다투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린 법으로 대응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내가 앞서 지적한 일곱 가지 거짓말뿐만 아니라 또 다른 여러분의 옳지 않은 주장에 대해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 누구 말이 진짜요 거짓말인지 판가름 할 것을 제의합니다. 토론은 아무 때고 얼마든지 대응할 것이니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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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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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살리는 겨레 모임 공동 대표 김 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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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내용증명은 한글학회에도 똑 같이 보냈고 그 답변서를 한글학회도 비슷한 내용으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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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 內 容 證 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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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受信者 職位: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 공동대표
│ 姓名: 김 정섭
│ 住所: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58-14 한글학회
│
│ 發信者 團體名 :全國漢字敎育推進總聯合會
│ 住所: 서울시 鐘路區 寬勳洞 147 通文館 3層
│
│ 1. 貴下의 글(2002년 6월 27일)에 대한 本聯合會의 立場을 알려드립니다.
│ 2. 本聯合會는 貴下가 한글학회에서 발행하는 월간 [한글새소식] 제357호(2002년 5월5일)에 揭載한 “초등학생에게 한문 글자를 가르치는 것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길인가?”의 題目의 글이 前 文敎, 敎育部長官 13분과 本聯合會에 대하여 분명한 名譽毁損임을 알려 드렸으며, 謝過를 요구하였습니다.
│ 3. 그러나 貴下는 本聯合會의 立場을 “터무니없다”는 말과 함께 “협박”, “언론의 자유 침해”, “인권 침해”, “분명히 거짓말” 등의 單語를 사용하는 등 조금도 뉘우침이 없어 더욱 강경한 입장임을 확인하였습니다.
│ 4. 이에 本聯合會는 貴下와 한글학회에 대해서 法的인 措處로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 2002年 6月 28日
│ 全國漢字敎育推進總聯合會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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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會長 :閔寬植
│ 首席代表 :權彛赫 鄭秉學 鄭喜卿
│ 共同代表: 姜映淑 高柄翊 奇世勳 金玟河 金聖鎭 金守漢 金膺顯 金鎔采 金宗西 李基文 金俊燁 朴晟容 朴源弘 白樂院 徐基原 孫性祖 柳琦諄 尹天柱 李大淳 李應百 李在田 張泰玩 鄭光謨 趙敬姬 趙 淳 趙舜衡 崔明憲 崔昌圭 洪一植
│ 分科委員長: 朴湧植 成元慶 沈在箕 安秀吉 李啓晃 李平宇 李河俊 全漢俊 洪光植
│ 常任執行委員長: 陣泰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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