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말하는 과학성이라는 게 도대체 뭡니까? 굳이 다른 말로 바꾼다면 규칙성이나 체계성이 될텐데, 한글은 우리말을 표기하기에 충분하다는 점으로 이미 규칙적이고 체계적이란 겁니다. 한자는 표의문자라 음운과 문자의 연관성이 없이 글자만 많아서 불편하고, 일본은 기본적으로 문자를 세 가지나 써야하니까 불편한 거죠. 로마자의 경우도 그 글자만으로는 언어마다 있는 소리를 다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언어별로 특수한 문자가 있는 겁니다. 영어 같이 철자와 발음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물론 이것은 언어 변화에 따른 것이라 약간 문제는 다르겠죠.
님이 주장하는 과학성이란 국수주의적 민족주의에 사로잡힌 사이비 과학에 불과합니다. 한글은 우리가 우리말을 적으려 쓰는 거죠. 다른 언어를 쓰는 이들한테 잘났다고 보여 줄 이유도 없고 그런다고 잘났다 하는 인간도 없습니다. 님은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야심가 같기도 한데, 좋은벗님이 이미 말했듯이 기본적으로 우리가 쓰는 언어는 그 상태로 인정되는 겁니다. 다만 언어도 인간과 관계된 이상 어떠한 역사성이나 이념이 개입되기 때문에 완전히 가치중립적일 수는 없으므로 말다듬기 같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님의 편집증은 정말 도를 지나칩니다. 어느 누가 표기도 웃긴 어팙먼트란 말을 쓰겠습니까? 자꾸 국어학자 운운하는데, 국어학자들이 님처럼 그렇게 언어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영어에 apartment가 있다는 걸 모를까요? 그것은 영어일 뿐이고, 아파트가 일본어를 거쳐 들어왔든 아니든 이미 모든 사람들이 쓰고 있기 때문에, 벤또는 도시락이란 말로 고쳐도, 아파트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는 겁니다. 그리고 '공동주택'요? 옛날에 님이 핸드폰이 일제영어라면서 휴대전화로 바꾸쟀던 말이 생각나는군요. 핸드폰은 우리말에서 통하는 콩글리쉬이고 일본에서는 '휴대'란 뜻을 가진 게이타이로 줄여 얘기합니다. 게다가 님이 제시한 한자어들은 님이 그렇게도 싫어하는 일본에서 아주 많이 쓰이는 한자어들입니다. 님이 자기 주장을 정당화 시키려고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린다는거죠.
그리고 뻑하면 일본에서는 [v]음가를 표기하는 글자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우리도 그러자 하는데, 우리말 음운 체계에 있지도 않은 절름발이 글자를 그렇게도 만들고 싶나요? 일본어의 그 글자는 선택적으로만 쓰일 뿐입니다. 님의 모순점 중 하나는 일본어에 대해서는 그렇게도 적극적으로 반대를 하면서 영어에 대해서는 f, v, l을 위한 글자도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극히 비굴한 모습을 일관되게 견지한다는 거죠. 그렇게 수동적으로 글자를 만들기 전에 우리가 말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님도 가끔씩 주장하곤 하는데, 참 이상하군요.
그리고 좋은벗님 말씀처럼 님은 우리의 말글살이와 외국어교육을 마구 혼동하고 계십니다. 만일 우리말에 자령 fv음운이 따로 존재한다면 이 음운이 있는 언어를 발음할 때 더 좋은 면은 있겠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있지도 않은 음운을 억지로 만든다는 것은 선후관계가 잘못된 거죠. 그리고 옛날에는 쓰였다고 억지를 쓰는데, 그게 맞든 안 맞든 언어가 변화해서 지금 상태로 온 이상 그걸 무리하게 다시 살릴 수는 없습니다. 언어의 표기는 현재 여기서 쓰는 것을 반영하기 위함이지 과거에서 쓴 것 그리고 다른 데서 쓰는 것을 반영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혹시 나중에 오랜 세월이 지나 혹시 우리말에 변별적 자질이 있는 fv소리값이 생긴다면 그 때 가서 만들어도 됩니다. 님 혼자 잘못된 지식을 갖고 백날 떠들어 봐야 소용없다는 걸 아시길 바랍니다.
211.196.79.151 rakhee: 님께서도 한정된 틀속에 같혀 있군요? f,l,v나 th의 두 가지 의 글자도 한글에는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08/10-10:24]
211.196.79.151 rakhee: 음운체계에 있지도 않다는 한정된 틀속에서 벗어 나셔야 한글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단지 외래어나 외국어의 발음을 표기하기위해서 새로운 글자를 쓰자는 것이 아니라 한글에 존재하는 글자들을 찾아서 쓰자는 말입니다. 그러한 제안에 반대하신다면 지금 한세본에서 연구 개발하고 있는 한글 국제음성기호에 대해서도 반대하시겠네요? [08/10-10:29]
211.196.79.151 rakhee: 한세본의 서 정수 박사께서는 한글국제음성기호에 대하여 왜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바치고 계실까요? [08/10-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