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력에 눈먼 이라면 ?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44
게시일 :
2007-08-06
오늘의 정치인에게 보내는 옛날 얘기 한 토막
옛날 고리짝보다 오래된 헌 나라에 곽낙타(郭駱駝) 성씨는 곽, 별명이 낙타, 본디이름은 잊혀져 알지
못하고 곱사병을 앓아 허리를 굽히고 잔등에 바가지 반쪽 불쑥 솟은 듯이 걸어다녀 그 모습이 낙타같
아서 마을사람들이 '낙타'라구 했지. 노틀담의 종지기 곱추보다는 훨씬 얼굴도 괜찮은 편이라 곽씨는
그 별명을 듣고 '거어 참 좋은 별명인 걸 내게 꼭 맞는 이름이구먼 그려-'하면서 자기이름을 버리고
스스로도 곽낙타라 했다는 거여.
그의 고향은 풍악으로 장안 서쪽에 있었는데, 지금으로 치면 서울도심에서 서쪽인 새터(신촌)쯤 됐든
거여 곽낙타가 허는 일은 나무심는 거, 무릇 서울에 사는 모든 권력자와 재벌들이 관상수 정원가꾸기
과수원 돌보기 등으로 서로 불러 나무를 보살피게 했는데, 낙타가 심은 나무는 옮겨 심더라도 죽는 일
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잘 자라고 열매도 일찍 맺고 엄청나게 열었지 뭐여. 다른 이들이 낙타의 나무심
는 법을 엿보고 아무리 흉내 내어도 낙타와 같지 않았다는 거여.
사람들이 그런 까닭을 묻자 대답하기를 '나는 나무를 오래 살게 하거나 열매가 많이 열게 할 능력이
없다 나무의 타고난 천성을 따라서 그 바탈이 잘 자라게 할 뿐이고 무릇 나무의 본성이란 그 뿌리가
펴지고 퍼지기를 원하며, 평평하게 흙을 북돋아주기를 바라며, 본디 있던 흙을 원하며, 단단하게 다져
주기를 바라는 것이니 일단 그렇게 심고 난 담에는 건드리지도 말고 염려하지도 말 일이다 가고 난 다
음 다시 돌아보지 아니해야 한다.'
심기는 정성껏 아들딸처럼 하고, 두기는 내버린 듯이 놔둬야 나무의 천성이 온전하게 되고 그 본성을
스스로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 자라남을 방해하지 아니할 뿐이고 감히 자라게 하거나 무
성하게 할 수 없으며, 나무들 열음질에 거추장스런 짓은 전혀 하지않을 뿐 터무니없이 일찍 열매 맺고
많이 열리게 할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아니하여 뿌리는 접히게 하고 흙을 바꾸기도 하며
흙 북돋우기도 지나치거나 모자라게 한다.
비록 이렇게는 하지않더라도 그 사랑이 지나치고 근심 걱정이 너무 심하여 아침에 와서 보고는 저녁에
와서 또 만지는가 하면, 조바심이 나서 갔다가는 다시 돌아와 살피고 '뭘 모르는 사람은 손톱으로 껍
질을 눌러보고 벗겨보며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아내려는가 하면 뿌리를 흔들어보고 잘 다져졌는지 아닌
지 알아보는데 이렇게 하는 동안에 나무는 점점 본디생명을 잃게 되는 것이다.' 비록 아끼고 사랑해서
하는 일이지만 그것은 나무를 해롭게 하는 원망스런 노릇일 뿐이다 안그런가 ?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뿐이고, 겁없이 내가 달리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 나무심는 곽낙타얘기(종수곽탁타전) 앞부분을 나름대로 옮김
얼이 말이구 말이 글이 됐다네 그리하여 얼말글 속에 깨우침이
늘 살고 있다는 구먼, 그려 그렇군 그러네 허허 허- 오늘은 이만 !
http://cafe.daum.net/nicebook 말없이 옮겨선 안돼는 글..? 좋은책나눔에서 이풀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