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대 (spacejin) 2008-11-07 03:38:45
음성기관들이 어떻게 작용해야만 자음들이 만들어지는지 보다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음 'ㄱ(g)' 소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음성기관이 어떠한 방식으로 밖으로 밀려나오는 공기를 차단해야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 (좀 엽기적이기는 합니다만 보다 쉬운 설명을 위해 말씀 드리면) 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의 목을 순간적으로 확 졸라보세요. 그러면 '욱' 또는 '윽' 또는 '악' 등과 같은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목까지 조를 필요도 없이, 성대의 구멍난 부분을 손가락으로 꾹 눌러막기만 해도 비슷한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음 'ㄱ' 소리는 내부의 공기를 입안까지 밀려나오지 않도록 목구멍의 꺽여진 부분 또는 성대의 바로 윗부분을 혀의 뿌리가 순간적으로 꽉 틀어막으면서 만들어지는 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ㄱ'이 자음 순서의 맨 앞에 오는 이유도 밀려나오는 공기를 가장 안쪽에서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때 혀의 뿌리가 안쪽으로 당겨지기 때문에 반대로 혀의 끝은 바깥쪽으로 약간 밀려나는 모양이 되는 것입니다. 자음 'ㄱ'을 牙음 즉 어금니 소리라고 합니다만, 이 'ㄱ'도 'ㄴ'이나 'ㄷ' 또는 'ㄹ'과 같이 혀를 이용하여 공기를 차단하기 때문에, 좀더 명확하게 말씀 드리면, 'ㄱ'도 舌(혀)음에 속하는 소리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상태에선 자연스럽게 어금니가 꽉 다물어지기 때문에, 자음 'ㄱ'을 牙(아)음이라고 하는 것도 일면 일리가 있다고 말씀 드릴 수도 있고요.
(물체와 물체가 수직으로 부딪칠 때 만들어지는 소리)
자음 'ㄴ(n)'은 'ㄱ'과 정반대로 자음 중에 가장 연한(부드러운) 소리라고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 소리는 혀의 끝 부분이 입천장에 부드럽게 붙었다 떨어지면서 나는 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혀의 모양도 'ㄱ'을 뒤집어놓은 모양과 비슷하다고 말씀 드릴 수도 있겠지요.
(칼이나 쟁반 유리잔 또는 풍경과 같은 사물이 비슷한 류의 단단한 물체와 부딪칠 때 울려나오는 소리)
자음 'ㄷ(d)'은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혓바닥이 넓게 입천장에 딱 붙었다 떨어지면서 나는 소리이고,
(면적이 넓은 물체가 서로 부딪칠 때 나는 소리)
'ㄹ'은 혀를 약간 마는 듯 하면서 입천장에 살짝 갖다 대면서 나는 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물이 생동적으로 움직일 때 나는 소리)
'ㅁ(m)' 'ㅂ(b)' ㅍ(f 또는 p)'은 脣(순)음 즉 입술 소리라고 하는데, 이것은 입술이 떨어지는 세기에 따라 만들어지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입술이 떨어지는 강도를 조절하는 것은 당연히 입술 밖으로 밀려나오는 공기의 양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지요. 'ㄱ'에서 'ㅋ(c, k)' 또는 'ㄷ'에서 'ㅌ(t)' 또는 'ㅈ(g, j, x)'에서 'ㅊ(th)'으로의 과정도 'ㅁ'에서 'ㅍ'으로의 과정과 같습니다.
(ㅁ-젤리나 묵과 같이 말랑말랑하면서도 두툼한 물체가 붙어 있다가 살며시 떨어질 때 나는 소리)
자음 'ㅅ(c, s)'은 사전에 나와 있는 것처럼 혀끝을 치조나 경구개에 살짝 붙이다시피 하려 날숨이 그 사이를 빠져나오면서 마찰하여 나는 소리입니다. 바람이 문풍지 등을 스치고 지나가는 소리와 비슷합니다. 다만 'ㅅ'이 종성으로 쓰일 때는 ㄷ이나 ㅈ ㅊ과 같은 소리로 작용하는데, 달리 생각하면, 자음 'ㅅ'은 (논리상으로는) 초성으로만 쓰일뿐 종성으로는 쓰일 수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공기가 이동하며 마찰을 일으킬 때 나는 소리)
자음 'ㅅ'은 혀가 붙지 않은 상태에서 날숨이 마찰을 일으키며 나는 소리인데 비해, 자음 'ㅈ'은 혓바닥이 입천장에 넓게 붙으면서 나는 소리입니다. 이때 자음 'ㄷ'과의 차이점은, 'ㄷ'은 혓바닥이 넓게 입천장에 딱 붙었다 떨어지면서 나는 소리라고 한다면, 자음 'ㅈ'은 혓바닥이 입천장에 넓게 붙긴 붙지만, 그 사이가 'ㄷ'과 같이 딱 붙는 것이 아니고, 약간의 틈이 생기면서 붙습니다. 그 틈으로 공기(날숨)가 빠져나오면서 그 틈에 있는 물기(침) 등과 마찰을 일으키며 나는 소리입니다.
(ㅈ-물과 같은 액체와 마찰을 일으킬 때 나는 소리)
자음 'ㅇ(ng)'은 공기가 빠져나올 때 입뿐만 아니라 코구멍까지 전체를 울리면서 만들어지는 소리입니다. 코구멍을 막고 '응' 소리를 내려고 하면 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항아리나 종과 같이 공간이 비교적 크면서 구멍이 나있는 물체에 다른 사물이 부딪칠 때, 그 구멍에서 울려나오는 소리)
자음 'ㅎ(h)'은 웃을 때나 하품 할 때 또는 한숨을 쉬거나 입김을 불 때 처럼, 내부 깊숙한 곳에서 다소 많은 양의 공기가 울리지 않고 한꺼번에 빠져나오면서 만들어지는 소리입니다.
(이 ㅎ 소리는 일반 현상계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소리인 것 같습니다.)
(수정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