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1604) 자신의 5 : 자신의 모국어
.. “이 글자 주변에 자신의 모국어로 ‘환영합니다’라고 쓰고 원하는 대로 꾸며 보세요.” .. 《이하영-열다섯 살 하영이의 스웨덴 학교 이야기》(양철북,2008) 56쪽
‘주변(周邊)’은 ‘둘레’나 ‘옆’으로 고쳐 줍니다. ‘환영(周邊)합니다’는 ‘반갑습니다’나 ‘어서 오셔요’로 손보고, ‘원(願)하는’은 ‘바라는’이나 ‘생각하는’으로 손봅니다.
┌ 모국어(母國語)
│ (1) 자기 나라의 말. 주로 외국에 나가 있는 사람이 고국의 말을 이를 때에 쓴다
│ (2)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진 국가에서, 자기 민족의 언어를 국어 또는
│ 외국어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
├ 자신의 모국어로
│→ 자기 나라 말로
│→ 자기가 사는 나라 말로
│→ 자기가 쓰는 말로
└ …
‘모국어’란 다른 남들이 사는 나라가 아니라 내가 사는 나라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모국어”라 적으면, “자신의 자기 나라의 말”처럼 되고 말아요. 겹치기입니다.
┌ 나라말
└ 겨레말
생각해 보면, 우리가 ‘모국어’ 아닌 ‘나라말’이나 ‘겨레말’과 같은 낱말을 지어서 쓴다면 겹치기로 잘못 쓰일 일이란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걸러내어 쓴다고 해도 “자신의 나라말”이나 “자신의 겨레말”처럼 적으면서 토씨 ‘-의’까지 씻어내지는 못하리라 봅니다.
┌ 자기 나라 말
└ 자기 겨레 말
그래서, 한 낱말만 외따로 쓰는 자리라면 ‘겨레말’이나 ‘나라말’로 적고, 보기글처럼 죽 이어지는 글월에서는 “자기 나라 말”이나 “자기 겨레 말”처럼 풀어내어 적어 줍니다. (4341.11.14.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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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없애야 말 된다
(1326) 비협조적 2 : 대단히 비협조적이었다
.. 그런데 이 아프리카 여인은 이웃 간의 정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지 대단히 비협조적이었다 .. 《싼마오/조은 옮김-사하라 이야기》(막내집게,2008) 47쪽
“아프리카 여인(女人)”은 그대로 둘 수 있으나, “아프리카 아줌마”나 “아프리카 아가씨”나 “아프리카 색시”로 손보면 한결 낫습니다. “이웃 간(間)의 정(情)”은 “이웃 사이에 나누는 마음”이나 “이웃사랑”이나 “이웃돕기”로 손질합니다.
┌ 대단히 비협조적이었다
│
│→ 대단히 떨떠름해 했다
│→ 대단히 시큰둥해 했다
└ …
도와줄 생각이 없는 사람은 팔짱을 낍니다. 팔짱을 끼다 못해 고개를 돌리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든 콧방귀를 뀌기도 하고, 흥! 하고 돌아서기도 합니다.
┌ 대단히 짜증스러웠다
├ 대단히 어처구니없었다
└ …
마땅히 도와주어야 할 자리에 있으면서도 도와주지 않는 사람을 보면, 화딱지가 나곤 합니다. 짜증이 입니다. 그러나 조금 시간이 흐르면, 그렇게 제 밥그릇만 챙기는 사람이 그지없이 가엾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으로 불쌍하고 딱합니다. 안쓰럽고 안되어 보입니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가기 어렵다는 말이 괜히 나오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그러면서, 내가 부자가 되어도 저 사람과 같을는지, 내가 높은자리에 올라앉아도 저이와 마찬가지일는지 걱정이 되곤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주머니가 두둑해지고 배가 불러지고 방석이 폭신해질수록 첫마음을 잃게 되는가 두려워, 지금 이대로, 그저 없으면 없는 가운데 마음을 나누는 삶을 고이 잇자고 다짐하게 됩니다. (4341.11.13.나무.ㅎㄲㅅ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