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러시아 국민들의 비율이 2000년 그의 대통령 취임 이래 처음으로 30%를 넘었다고 여론조사기관인 레바다센터가 발표했다. 지난해 5월 푸틴이 대통령직에 복귀한 이후, 국민들 사이에서 장기집권에 대한 불안이 확대되었고 그 결과 지지율이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월 3일자 러시아 경제지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11월 15-18일 동안 러시아 전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그 결과 대통령의 부지지율은 31%로서,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해 11월의 29%를 상회했다. 지지율은 47%였으며 나머지 16%는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에게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 또 푸틴의 인상을 묻는 질문에 대해, 52%가 “좋다”고 응답한 반면 “좋지 않다”고 답한 이가 29%에 달했다. 지난 3월의 조사에서도 “좋지 않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이 29%로 같았다. 푸틴 대통령 집권 1-2기(2000-2008년)에 “좋지 않다”고 답한 이는 가장 많을 때조차 15%가 고작이었으나 지금은 그 숫자가 두 배로 증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레바다센터의 그라지단킨 부소장은 “작년 11월의 지표와 비교할 때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지지율의 하락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월 단위의 변화는 지엽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치학자인 파자로프는 “이번 가을의 지지율 저하는 대통령 뿐 아니라 메드베데프 총리의 경우에도 해당되지만 대통령의 하락폭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이는 예산심의 과정에서 식료품과 가솔린의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에 국민들이 실망한 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