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Vitor Yanukovych) 대통령이 유럽연합(European Union)과 밀접한 관계를 추구하지 않으려는 자신의 결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키예프(Kiev)에 모여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데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12월 13일 온라인으로 세 명의 야당 지도자들-야체뉵(Arseniy Yatsenyuk, 조국당 당수), 클리첸코(Vitali Klitschenko, 우다르당 지도자, 전 헤비급 복싱 세계챔피언), 티아니복(Oleh Tyahnybok, 민족주의 지도자)과 가진 방송 회견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야누코비치는 야당 지도자들에게 자신을 해임할 수 있는 것은 의회뿐이라고 말했다. 2시간 30분 동안 계속된 회견은 지난 11월 29일 야누코비치가 EU와의 가입협정(Association Agreement) 서명을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한 이후 야당지도자와 정부 간에 이루어진 최초의 대화였다. 이날 회동에서 클리첸코는 시위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정부에 대해 조국과 야누코비치 자신에게 해로운 결과를 갖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담이 끝난 후 클리첸코는 이날 회의가 야당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한 가지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야누코비치는 시위가 발생한 후 체포된 시위자들과 혐의자들에 대해서 사면을 약속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11일 새벽부터 반정부 시위대가 집결한 수도 키예프의 독립광장에서 불도저, 곤봉을 동원해 바리케이드 철거 작전을 강행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의회에서는 이 사태를 우크라이나 정부의 폭력 진압으로 규정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겠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교회와 학생 지도자들도 레오니드 크라프추크(Leonid Kravchuk) 전 대통령이 중재한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이번 시위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젊은이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벗어나서 유럽연합과 함께 더욱 번영되고 민주적인 미래를 추구해나가기를 원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최고의 갑부인 아흐메토프(Rinat Akhmetov)는 12월 13일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논하는 라운드 테이블 소집을 요구하면서 폭력은 수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올리가르흐들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 대해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하기 시작했으며, 러시아 혹은 EU 등 어느 한쪽을 향해서 균형이 기울어지도록 하는 입장에 놓여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파산 직전에 놓여있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재정은 수십 억 달러의 빚을 안고 있는 상태이다.